세계 4위 할인매장 ‘메트로’ 창업주 숨져

재산 4조원 오토 바이스하임… 불치병 비관해 자살한 듯

세계 4위 대형마트 체인그룹인 독일 메트로그룹의 공동 창업주 오토 바이스하임(사진)이 18일 자택에서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89세. 메트로그룹은 이날 “불치병으로 고생하던 바이스하임이 건강에 대한 의지를 잃었다”고 밝혀 그가 자살했음을 시사했다.

바이스하임은 1964년 하니엘 및 슈미트루텐베크 가문 등과 함께 메트로그룹을 세웠다. 그해 독일 서부 뮐하임안더루르에 처음으로 마트를 설립한 뒤 중국과 프랑스 등지로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32개국에서 2200여 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올라프 코흐 메트로그룹 대표는 “그는 1960년대 미국 방문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활용해 창고형 마트를 도입해 독일 유통의 혁신을 일궈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에 따르면 바이스하임의 재산은 45억 달러(약 4조8600억 원)로 지난해 미국 경제 주간 포브스 선정 독일 22위 부자였다. 그는 메트로 지분의 10%와 베를린의 복합단지 등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은 했지만 자녀가 없는 그의 재산은 자선재단에 기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