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독도, 전세계 바탕화면으로 깔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3일 03시 00분


김장훈-반크 ‘21세기 안용복 프로젝트’… 페이스북-트위터 등 통해 사진 배포
“1000만 동참, 외국에도 퍼뜨려 달라”

‘언제까지 아름다운 우리의 독도를 놓아두고 남의 나라 풍경을 껴안고 다니려 하십니까? …귀찮으면 지는 겁니다. ㅎ …대한민국 민초들이여, 해냅시다!!!’(김장훈 블로그 글 중)

가수 김장훈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3·1절을 앞두고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대대적인 독도 홍보에 나선다. 독도의 절경 사진을 1000만 국민의 컴퓨터와 휴대전화 바탕화면에 깔자는 ‘21세기 안용복 프로젝트’다.

김장훈은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동북아역사재단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시마네 현이 ‘다케시마의 날’로 정한 22일을 기해 제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카카오톡, 라인을 통해 14장의 아름다운 독도 사진과 홍보문을 배포한다. 사진을 내려받고 글은 SNS로 재배포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기술(IT) 강국이자 민초의 힘이 강한 대한민국에 딱 맞는 독도 홍보법이다. 1000만 국민이 동참하면 이것이 퍼져나가 3·1절까지 최소 1억 명 넘는 외국인이 바탕화면을 바꾸리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3·1절 당일 헬기로 독도를 방문해 상공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도 SNS로 추가 배포할 계획이다. 그는 “촬영도 국산 카메라로 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국민들도 독도만큼은 국산 카메라로 촬영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일본 NHK TV의 영상 취재진도 참석했다. 김장훈은 이들을 향해 “일개 가수인 저도, 우리 청소년들도 진실을 알고 있다. 이웃나라의 새 대통령 취임식을 목전에 둔 시점에 ‘다케시마의 날’에 힘을 싣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1905년 편입 당시 독도가 ‘무주지(주인 없는 땅)’였다는 일본 주장에 배치되는 역사적 근거가 속속 추가되고 있다. 독도 편입일을 기념하는 ‘다케시마의 날’은 존재 의미 자체가 없어질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회견 뒤 만난 김장훈은 “이번엔 독도지만 다음엔 위안부 문제”라며 “앞으로 이런 대규모 SNS 홍보 통로를 동북아 역사의 진실을 세계에 알리는 창구로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김장훈#독도#바탕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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