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필 최연소 지휘… 獨 자발리슈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6일 03시 00분


독일 바이에른 국립오페라극장을 21년이나 이끌었던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볼프강 자발리슈(사진)가 별세했다. 향년 90세. 자발리슈는 22일 독일 남부 그라소의 자택에서 노환으로 숨졌다고 24일 AP통신이 전했다.

1953년 당시 사상 최연소인 30세 때 베를린 필하모닉을 지휘해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 그는 1957∼62년 유럽의 대표적 음악 축제인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무대에 섰다. 바이에른 국립오페라극장 총감독(1971∼1992년)을 맡으며 일급 지휘자로 부상했고, 1993∼2003년 미국 명문 악단인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를 지냈다. 오스트리아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영국 런던 필하모닉, 일본 NHK 오케스트라를 맡기도 했다.

자발리슈는 1972년 뮌헨 올림픽 개막 축하작으로 올려진 작곡가 윤이상의 오페라 ‘심청’을 지휘했으며 1978년 세종문화회관 개관 때 NHK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공연을 했다. 바이에른 국립오페라극장은 25일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베르디의 ‘레퀴엠’을 고인에게 헌정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볼프강 자발리슈#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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