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사진 왼쪽)가 27일 첫 공식 일정을 ‘기부’와 함께 시작했다. 국무총리로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일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오전 9시경 서울 중구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했다. 정 총리는 개인 재산으로 성금 1억 원을 전달하며 “평소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되길 바랐는데, 이렇게 소망을 이루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 원 이상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이번 기부로 정 총리는 아너 소사이어티의 258번째 회원이 된다. 현직 정부 고위 관료로서는 처음이다. 정 총리는 “개인 자격으로 가입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국무총리는 봉사하면서 국민을 섬기는 자리다. 나누고 봉사하는 일부터 시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취임식에서도 “수요자 중심의 복지서비스 전환”을 언급하는 등 복지를 강조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보편적 복지나 국민 행복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는데 이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신 게 아닐까 싶다”며 “총리가 솔선수범한 만큼 나눔 문화 확산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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