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배 세계바둑최강전 한국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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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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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 국가 대항전으로 ‘바둑 삼국지’로 불리는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팀의 박정환 9단(20·사진)은 1일 중국 상하이(上海) 그랜드센트럴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이 대회 본선 14국(최종국)에서 중국 팀의 장웨이제(江維杰·22) 9단에게 21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중일 대표가 5명씩 나와 연승전 형식으로 치러지는 농심배에서 한국팀은 지난해 중국에 내줬던 우승컵을 되찾았다. 우승상금 2억 원.

흑을 쥔 박 9단은 이날 초반 세력 작전을 펼치며 백 대마를 몰아붙여 승기를 잡았다가 중반 장 9단의 집요한 추적으로 한때 흔들리기도 했으나 끝까지 우세를 지켜 승리했다. 박 9단은 전날 최철한 9단을 이기고 올라온 강자 셰허(謝赫·29) 9단과 치열한 접전 끝에 백 1집 반승을 거둔 바 있다.

박 9단과 최 9단, 김지석 8단, 이호범 3단, 이동훈 초단 등 5명으로 구성된 한국팀은 이 대회 11차례 우승을 이끌어냈다. 중국은 2회, 일본은 1회 우승했다.

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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