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향한 나의 외침은 비록 작은 울림이지만, 큰 메아리가 되어 일본 전 지역으로 퍼져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7일 오후 2시 경남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 일대기 ‘나를 잊지 마세요’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김 할머니(95)는 “너무 분해서 말을 못하겠다. 일본의 사죄를 받아야 눈을 감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경남 통영에 살고 있는 김 할머니는 생존 위안부 가운데 최고령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9월부터 국어, 역사 전공 교사들로 집필위원을 구성해 김 할머니의 증언을 들었다. 이어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90쪽의 증언록과 1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다. 초중고교생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교사용 교재도 함께 만들었다. 교재 전체를 가르치는 데는 6시간이 필요하지만 교육청은 역사, 사회, 국어 시간을 활용해 적어도 총 2시간 이상 관련 교육을 하도록 지침을 보냈다.
한편 이번 책을 내는 데 도움을 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경남 통영·거제시민모임’(대표 송도자)은 4월 6일 통영시 동호동 남망산 조각공원에서 국민 성금으로 세운 위안부 추모비인 ‘정의의 비’ 제막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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