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시 운암고교 2학년 김동언 군(17)은 8일 오후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열린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에서 티볼트 역을 맡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날 공연을 선보인 오산지역 9개 중고교생 24명은 올해 1월부터 서울예술단 전문단원들로부터 뮤지컬 교육을 받았다. 서울예술단 박석용 지도위원이 예술감독으로 연출을 했고 하선진, 이우영, 김성연, 금승훈 단원이 노래와 음악 안무지도를 맡았다. 박 위원은 “학생들이 자질과 끼를 가지고 있어 제대로 교육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큰 재목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가르치는 내내 즐거웠고 보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동아일보와 한진중공업이 2007년부터 청소년 문화체험 확대를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펼치고 있는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의 39번째 행사.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전문가들로부터 연기와 연극 노래 안무 등을 배워 직접 공연을 하는 게 특징이다. 이날 공연은 곽상욱 오산시장, 구교열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교육장, 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정혜진 서울예술단 예술감독, 그리고 오산지역 9개 중고교 학생과 교사 등 850여 명이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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