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학교를 졸업한 고인은 극단 실험극장 단원으로 데뷔했으며 TBC 공채탤런트 6기(1976년)로 입사해 TV와 은막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고인은 ‘에쿠우스’의 ‘알런’ 역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1975년 9월 서울 종로구 운니동 극단 실험극장의 소극장 개관작이자 그의 연극 데뷔작이었다. 고인은 예민한 감성을 지닌 청년 알런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그해 백상연극영화상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에도 몇 차례나 이 작품에 출연하며 국내 최초로 관객 1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고인은 연극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번’ ‘노부인의 방문’ ‘그대를 사랑합니다’, 영화 ‘나비소녀’ ‘사람의 아들’ ‘이브의 건넌방’, 드라마 ‘아씨’ ‘태조 왕건’ ‘명성황후’ 등 5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또 한국배우협회장과 대학로문화발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내며 연극인 복지 개선에도 힘썼다. 2004년 문화관광부장관표창을 비롯해 아태문화예술대상 우수연극인상(2005년), 국제문화예술대상 우수연극인상(2006년)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이혼과 사기를 겪으면서 고혈압 합병증을 앓는 등 심신이 지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1년 가까이 외부와 연락을 끊고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기도 했다. 숨을 거둔 날 방 침대 주변에서도 술병들이 발견됐다. 유족은 2남 1녀. 빈소는 경기 김포시 김포우리병원. 발인 14일 오전. 031-99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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