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특급 스포츠 스타 커플의 탄생인가. 19일 스포츠계에 놀라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가 미녀 스키 스타 린지 폰(29·미국)과 사귀고 있다는 것이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둘의 열애 사실을 밝힌 사람이 다름 아니라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려온 우즈 자신이었다는 점이다. 우즈는 18일(현지 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폰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 4장을 올리면서 두 사람이 연인 관계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우즈는 페이스북에 “코스 밖에서 좋은 일이 생겼는데 그것은 린지 폰과 만나는 것이다. 린지와 나는 한동안 친구로 지내다가 몇 달 전부터 아주 가까워져 요즘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폰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우즈와 데이트를 하고 있다. 지난 몇 달 사이 우리 관계가 친구에서 그 이상의 관계로 발전했다. 너무 행복하다”며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금발에 환한 미소가 매력적인 폰은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스키 여자 활강에서 금메달을 딴 세계적인 스타다. 그러나 폰은 “여기서 더 나갈 계획은 없다. 가족, 친구관계 등 각자의 생활을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둘의 열애설은 이미 몇 개월 전부터 타블로이드 신문 등을 통해 보도돼 왔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한 스키 리조트에서 둘이 함께 시간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열애설이 터졌고 이달 초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챔피언십에 출전한 우즈가 대회 기간 내내 마이애미에 정박시켜 둔 자신의 요트에서 폰과 같이 지낸 것이 확인됐다.
그렇지만 우즈가 폰과의 열애 사실을 직접 공개한 것은 무척 이례적이라는 게 골프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2009년 불륜 스캔들이 드러나기 전까지 우즈는 자신의 사생활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우즈는 이듬해인 2010년 조강지처 엘린 노르데그렌(스웨덴)과 이혼했다. 우즈와 노르데그렌은 한때 재결합설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우즈는 전처로 돌아가기보다는 새 연인을 택했다.
골프 관계자들은 우즈가 불륜 스캔들과 이혼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폰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즈는 지난해 3승을 거두며 부활했고 올해도 캐딜락챔피언십을 비롯해 벌써 2승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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