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사진)이 22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우그룹 창립 4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김 전 회장이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45주년 행사 이후 1년 만이다.
20일 베트남에서 귀국한 김 전 회장은 옅은 회색 재킷에 뿔테안경을 쓰고 등장했다. 행사 시작 30분 전에 도착한 그는 김용원 전 대우전자 회장,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장(전 ㈜대우 사장), 이경훈 대우인회장 등과 인사를 나눴다. 맥주 대신 사이다를 잔에 채운 채 건배했고 행사가 끝난 뒤에는 30여 개 테이블을 돌며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대우그룹 전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전 회장은 향후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건강이 좋아져야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재기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런 것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부인 정희자 아트선재센터 관장이 살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빌라에 머문 뒤 23일 베트남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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