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세출의 투수’ 고 최동원 씨(1958∼2011·사진)를 기리는 동상이 올해 가을 부산 사직야구장에 세워진다. 사단법인 고 최동원 기념사업회(이사장 권기우 변호사)는 “9월 14일을 전후해 사직야구장 정문 앞 광장에 최동원 선수의 동상을 건립한다”고 28일 밝혔다.
9월 14일은 최 씨가 “고향 부산에 돌아가고 싶다”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53세의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지 2주기가 되는 날. 고인은 부산 경남고와 연세대 시절에 최고의 오른손 정통파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런 그를 추모하기 위해 2011년 10월 11일 최동원 기념 야구박물관 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가 결성됐다. 지난해 8월 1일에는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사단법인 고 최동원 기념사업회가 설립돼 기부금 모금 운동을 벌여왔다. 부산 상공인과 경남고 동문, 프로선수협의회 등이 모금에 동참했다. 부산은행은 27일 최동원 동상 건립을 위해 5000만 원을 보탰다.
기념사업회는 그동안 모금한 돈 1억 원으로 최동원 동상을 공모하기로 했다. 또 최동원 투수상을 만들기로 하고 8억 원을 모을 계획이다. 기념사업회 이사로 참여한 양상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최동원 투수상 제정과 관련한 실무를 맡았다. 야구박물관 건립 및 야구 명예의 전당 부산 유치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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