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텔 한게임 NHN 그리고 카카오톡. 한국 정보기술(IT) 시장을 잇따라 평정한 아이콘이다. 모두 내 손을 거쳐 나왔다.
나는 최고의 순간에 도달했을 때마다 방향을 틀며 진화했다고 주변에서 평가한다. 삼성SDS 시절 PC통신의 후발주자인 유니텔을 선두로 끌어올린 뒤 사표를 던졌다. 다음 목표는 온라임 게임이었다. 당시는 ‘게임 산업’이란 말조차 생소하던 때였다.
한게임 성공에 뒤이어 네이버와 합병해 NHN을 세웠다. “한국 벤처산업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NHN을 3년 만에 떠났다. 그리고 2010년. 모바일 문화를 바꿔놓았다는 평을 듣는 카카오톡을 선보였다. 나는 사회가 정의 내린 성공을 꿈꾸다가 스스로가 진정으로 원하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삶으로 전환한 일을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꼽는다.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일,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스마트폰을 통한 혁신을 통해 많은 사람이 편리한 모바일 라이프를 즐기고 수익을 창출하는 경제생태계의 구축에 기여하고 싶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