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낮 아이돌 그룹 ‘나인뮤지스’ 멤버 9명이 ‘무궁화 묘목 나눠주기’ 행사가 열린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앞에 등장하자 시민 200여 명이 환호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1시 반부터 시작됐으며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리다 나인뮤지스 멤버들에게서 묘목을 받아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날 배포된 묘목은 2만 그루. 한국근우회(회장 이희자) 회원 5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무궁화 묘목 포장과 배포를 도왔다.
직장인 유원식 씨(26)는 “어릴 때는 무궁화 노래도 많이 불렀는데 나이가 들어서는 무궁화를 잊고 살았다”며 “묘목을 받아보니 옛 생각도 나고 다시 한 번 무궁화의 의미와 국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은 인사말에서 “일제가 35년간 ‘진딧물이 많다’ ‘지저분하다’고 비방하며 무궁화를 없애려 했지만 무궁화는 우리 민족처럼 생명력이 강해 살아남은 아름다운 꽃”이라고 말했다. 무궁화 묘목 나눠주기 행사는 일제강점기에 탄압받았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널리 알리고 가꾸기 위해 동아일보가 1985년부터 해마다 열고 있다. 동아일보는 창간 100주년이자 행사 36년째가 되는 2020년까지 이 사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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