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군부 강제해직 김용정 前 동아일보 편집국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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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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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정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사진)이 30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0세.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68년 동아일보에 입사했으나 1980년 신군부에 의해 강제해직됐다. 이후 1985년 동아일보에 복직해 수도권부장과 체육부장, 논설위원, 심의연구실장, 출판편집인(이사대우) 등을 지냈다.

2001년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결정으로 강제해직 언론인들과 함께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다. 중고교 시절부터 큰 체구 때문에 ‘고릴라’라는 애칭으로 불렸으며 넓은 포용력으로 따르는 후배가 많았다.

고인은 언론계 은퇴 후 2004년 다산연구소 대표를 맡았으며, 2010년에는 전문직 은퇴자들의 재능기부를 통한 사회공헌사업단 ‘렛츠(Let's)’ 단장을 맡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했다.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고인은 늘 정정당당한 언론인으로서, 논리적이면서도 따뜻한 글을 쓴 논객이었다”며 “함께 다산연구소를 창립한 멤버로서 다산의 개혁과 애민의 사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큰 기여를 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은선 씨와 딸 연희, 연아(수의사), 아들 형우 씨(미국 포드사 엔지니어), 사위 송석균 씨(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가 있다. 빈소는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은 2일 오전 5시. 02-929-1099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김용정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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