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은 6·25전쟁에서 1개 소대 병력으로 중공군 2개 대대를 무찌른 ‘배타고지 전투의 영웅’ 김만술 육군 대위(1929∼1991·사진)를 ‘5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경남 함안 출신인 김 대위는 1947년 국군의 전신인 국방경비대에 입대했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평양 탈환 작전 등 수많은 전투에 참가했다. 1953년 7월 육군 소위로 임관돼 1사단 11연대 2대대 6중대 2소대장으로 경기 연천군 북쪽 배타고지에 투입됐다. 그는 이 전투에서 포병의 진내사격을 요청해 적을 제압했으며 선두에서 육탄전까지 벌였다. 적군 314명이 사살되고 부상자도 450명이나 발생했다. 그 공을 인정받아 금성태극무공훈장과 미국 십자훈장을 받았다. ■ 여성독립운동가 차경신 선생
국가보훈처는 여성독립운동가 차경신 선생(1892∼1978·사진)을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해 30일 발표했다. 평안북도 선천 출신인 선생은 1919년 신한청년당 회원 50여 명을 모집해 선천지역 3·1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이후 만주로 망명한 뒤 군자금을 모아 상하이임시정부에 전달하는 등 국내외를 오가며 임시정부 지원활동을 벌였다. 1924년 1월 미국으로 건너간 선생은 샌프란시스코 대한여자애국단 단장으로 활동했다. 1945년 광복의 순간까지 독립운동을 위한 군자금 조달과 여성교육 진흥을 위해 활약한 선생은 1978년 9월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별세했다. 정부는 1993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 6·25영웅 홍재근 육군 일등병
국가보훈처는 ‘5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홍재근 당시 육군 일등병(1928∼1950)을 선정했다. 대구 출신인 홍 일등병은 1950년 5월 육군에 자원입대한 지 1개월 만에 6·25전쟁이 발발하자 제17연대 3대대에 배속돼 낙동강 방어전투에 투입됐다. 국군은 기계지역 탈환을 위해 제17연대를 투입했고, 홍 일등병은 김용식 이등병과 특공조를 자원해 돌격작전의 선봉에 섰다. 홍 일등병은 북한군 766유격부대의 은거지에 접근해 기습적인 사격과 과감한 수류탄 투척으로 적의 은거지를 초토화했다. 북한군 군관 1명을 포함한 포로 15명을 생포하는 전공을 세웠다. 정부는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