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10월 총 21주 5일(152일)만에 몸무게 490g으로 태어난 초미숙아 이은혜 양(1·사진)이 무사히 자라 3월 29일 퇴원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양은 1987년 캐나다, 2011년 독일에서 각각 152일 만에 태어난 아기 이후 세계적으로 가장 빨리 태어난 아기에 해당한다.
이 양의 부모는 수차례 인공수정 끝에 결혼 13년 만에 이란성 쌍둥이 남매인 이 양과 기쁨 군을 얻었다. 두 아이 모두 예정일을 훨씬 앞서 태어나는 바람에 폐가 제대로 펴지지 않았다. 결국 기쁨 군은 생후 2개월이 채 안 돼 숨졌다.
아기가 잉태돼 태어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약 40주(280일). 현대 의학에서 보는 신생아의 생존한계선은 23주다. 생존한계선 이전에 태어난 신생아는 여러 장기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생존할 확률이 극히 낮다.
이 양도 호흡곤란으로 폐 계면활성제를 맞고 미숙아 망막증 수술을 받는 등 고통을 겪었다. 젖을 빨 힘도 없어 코에 튜브를 넣어 수유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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