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하 송진우(古下 宋鎭禹·1890∼1945) 선생 탄생 123주년 추모식이 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은 재단법인 고하송진우선생기념사업회(이사장 김창식)가 주최하고 광복회, 국가보훈처, 동아일보가 후원했으며 선생의 손자인 송상현 국제형사재판소장(서울대 명예교수)을 비롯해 안홍순 광복회 부회장, 홍일식 전 고려대 총장, 이기수 대법원 양형위원장, 윤두섭 서울남부보훈지청장, 김문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김광희 동아일보 동우회장, 배인준 동아일보 주필 등 각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창식 이사장은 추모사에서 “최근 미국과 중국의 군사 경쟁, 일본의 우경화, 북한의 위협 등으로 우리나라는 대단히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고하 선생이 가르친 애국, 애족 정신을 잊지 않고 전 국민이 하나 되어 대처한다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하 선생은 일제강점기 중앙학교 교장을 지내며 국내외 각계 지도자와 제휴해 3·1운동을 계획했고 동아일보 사장으로 재직하며 언론 사업에 힘썼다. 광복 후 국민대회준비회 위원장, 한국민주당 수석총무로 활동하며 새로운 나라 세우기에 힘쓰다 1945년 극우계 청년들에게 암살됐다. 정부는 1963년 고하 선생에게 건국공로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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