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지식인들이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과거사 부정 발언 이후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녹이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11일 일본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 구 프레스센터. 한국과 일본의 국회의원, 전직 관료, 학자, 언론인 등 2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한국 싱크탱크인 동아시아연구원(EAI)과 일본 시민단체 ‘언론NPO’의 공동 주최로 열린 제1회 한일미래대화에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토론은 아베 총리의 ‘침략 부정’ 발언, 일본 각료 및 국회의원들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영토 문제 등 과거사에 맞춰졌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일본 정치인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때 마음속에서 뭔가 ‘불끈’하는 감정이 생기는 것이 한국인들의 정서”라고 말했다. 일본 외상을 지냈던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참의원 의원은 “역사 문제를 다 정리하고 공통 과제를 논의할 게 아니라 양쪽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종구 동아일보 전 도쿄지국장은 “역사라는 것은 현재, 미래와 불가분의 관계다. 양국은 역사 문제를 해결해가면서 정치, 경제, 사회 협력도 함께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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