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 다른 신장 이식 국내 첫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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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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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이식 50대 1년간 거부반응 없어

양철우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왼쪽)가 9일 병원을 찾은 최종원 씨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제공
양철우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왼쪽)가 9일 병원을 찾은 최종원 씨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제공
세 번째 신장을 혈액형이 다른 사람에게서 이식받은 환자가 무사히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지난해 5월 수술을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최종원 씨(55) 사례를 13일 공개했다. 신장을 세 번 이식받는 것 자체가 드문 데다 혈액형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아 건강을 되찾은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이 병원은 밝혔다.

최 씨는 만성신부전증으로 1991년과 2000년에 신장 이식을 두 차례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신장은 더 나빠졌다. 결국 또다시 신장 이식을 받아야 했다. 최 씨의 혈액형은 O형이다. 그전까지 두 차례 수술에서 신장을 기증해준 사람들도 모두 O형이었다. 이번에는 B형인 아들(25)이 자신의 신장을 기증해 주겠다고 했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의 양철우 교수(신장내과)는 수술 한 달 전부터 최 씨에게 항체 주사를 놓았다. 어느 정도 사전 조치를 끝낸 후인 지난해 5월 3일 아들의 신장을 최 씨에게 이식했다. 혹시나 했던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둘 모두 건강을 회복했다. 1년이 지난 9일 부자는 병원을 찾아 건강하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혈액형#신장 이식#최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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