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5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박진현 ㈜포스코 파트장(53·사진)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박 파트장은 30년 가까이 철강산업 현장에서 일하며 유압설비 기술 개발을 이끌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제철소에서는 철광석을 녹이고 불순물을 제거한 뒤 고체 상태로 굳혀 여러 형태로 가공하는 공정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설비가 바로 유압장치.
박 파트장은 현재 포스코에서 유압장치를 제어할 때 쓰는 ‘서보제어(Servo control) 유압시스템’을 개발한 주인공이다. 이 시스템은 기계적인 유압시스템과 전기적인 제어시스템으로 구성된 복합기술이다.
박 파트장이 ‘서보제어 유압시스템’에 관심을 가진 것은 1995년 유압장치 이상으로 공정이 중단돼 막대한 손실을 입으면서부터. 혼자서 유압시스템 연구를 시작해 2009년 국내 최초로 이 시스템을 응용한 ‘포스코 맞춤형 통합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공정에 이상이 생겼을 때 빠르게 원인을 파악하고 조치할 수 있어 약 55억 원의 비용 절감효과를 얻었다.
경남공고와 부산공업전문대(현 부경대)를 졸업한 박 파트장은 “‘고졸’이나 ‘전문대졸’이 꼬리표가 될지 아닐지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잘 할 수 있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찾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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