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하 모하라크 씨가 에베레스트 등정 도중 산에 핀 꽃 냄새를 맡고 있다. 사진 출처 칼리즈타임스
사우디아라비아의 20대 여성이 사우디 여성으로는 최초이자 아랍인으로는 최연소로 해발 8848m의 에베레스트 정상을 등정하는 데 성공했다.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소재 아메리칸대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인 라하 모하라크 씨(25)는 카타르의 팔레스타인 남성 등 4명으로 구성된 원정대 가운데 한 명으로 18일 오전 8시경 산 정상에 올랐다. ‘고도의 아랍인들’이란 이름의 이번 원정대는 네팔의 교육사업 기금 100만 달러(약 11억 원)를 모금하기 위해 결성됐다.
모하라크 씨는 “여성들에게 종교 율법을 제시하며 보수적인 사우디에서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내는 것이 산에 오르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현재 그녀의 가족들은 모하라크 씨를 이해하고 전폭 지지하고 있다. 그는 “나의 행동이 더 많은 여성들에게 영감을 줘 산을 오르는 인물이 계속 나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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