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닷컴, 야후에 1조2200억원에 팔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1일 03시 00분


사진-글-동영상 공유… 1억명 이상 가입
창업자 카프, 20대 억만장자 대열에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에서 또 한 번 20대 창업자의 억만장자 성공 스토리가 나왔다. 주인공은 마이크로블로그 플랫폼 ‘텀블러(tumblr.com)’의 창업자 데이비드 카프 씨(27).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 “야후 이사회가 현금 11억 달러(약 1조2200억 원)에 텀블러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블로그는 단편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선별해 전달받는 인터넷 미디어다.

텀블러는 사진과 글, 동영상을 쉽고 빠르게 인터넷에 올려 공유할 수 있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3월 현재 이용자가 1억1700만 명이며 하루 게시물은 9000만 개에 이른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수많은 포르노비디오 스타들이 즐겨 사용한다. 한국어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고 있다.

뉴욕 토박이인 카프 씨는 11세에 독학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익혔으며 15세에 고교를 중퇴하고 홈스쿨링으로 학업을 마쳤다. 17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프로그래밍 경험을 쌓은 뒤 2007년 21세의 나이로 텀블러를 설립했다. 창업 장소는 맨해튼의 어머니 소유 아파트였다.

WSJ는 “텀블러의 지난해 수익 1300만 달러는 1억2500만 달러의 자본 출자가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소셜미디어 사업 진출 기회를 노리던 야후에 1억 명의 충성스러운 사용자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고 전했다. 2008년 지분 25%를 75만 달러에 처분한 카프 씨가 정확히 얼마만큼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현재 텀블러의 가치를 페이스북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젊고 똑똑한 IT 사업가 카프가 억만장자가 된 사연이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똑 닮았다”고 보도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텀블러닷컴#야후#데이비드 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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