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2013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25, 26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린 KSF 2라운드에는 30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프로 선수들이 경쟁하는 KSF의 최상위 클래스(등급)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10’에서는 총 22대의 레이싱카가 출전해 막판까지 치열하게 순위 다툼을 벌였다. 다음 달 열리는 3라운드부터 새로운 차종의 클래스가 신설돼 KSF는 경기의 질과 규모 면에서 새로운 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13 KSF’는 동아일보와 채널A,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타이어, 한국쉘석유, 성우오토모티브, 서한, 현대모비스, 현대해상, 대상, 현대글로비스가 후원한다.
○ 승부처로 떠오른 피트스톱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10’ 2라운드는 지난달 개막전부터 새로 도입된 의무 피트스톱(경주차가 경기 중 타이어 교체를 위해 차고로 들어오는 것) 제도에서 승부가 갈렸다. 지난해 시즌 우승자인 최명길 선수(쏠라이트인디고·사진)는 100km를 48분42초913에 주파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준우승을 차지한 같은 팀 오일기 선수(48분44초400)와의 차는 채 2초도 되지 않았다. 3위는 김종겸 선수(서한퍼플모터스포트·48분57초540)가 차지했다.
예선에서 5위에 그쳤던 최 선수는 경기 초반 안정적인 주행에 중점을 두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피트스톱에서 정비 기술진의 팀워크에 힘입어 타이어를 39초 만에 교체하고 트랙에 복귀한 뒤 경쟁차들을 잇달아 추월해 우승을 차지했다. 최 선수는 “팀 기술진의 실력을 믿고 피트스톱 이전까지 무리하지 않았던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하위 리그인 ‘제네시스쿠페 20’ 경기에서는 올해 프로로 전향한 강병휘 선수(스쿠라)가 49분33초646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데뷔 후 2경기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강 선수는 “경기 초반 선두에 나선 뒤 가급적 안정적인 페이스로 달리는 데 주력했다”며 “후반 추격이 거셌지만 팀원들의 도움으로 끝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클래스인 ‘아반떼 챌린지레이스’에서는 김대규 선수(34분24초635)가, ‘포르테쿱 챌린지레이스’에서는 김재현 선수(33분42초824)가 각각 우승했다. KSF 2라운드 결선 경기는 다음 달 2일 오전 1시 20분 채널A를 통해 녹화 중계된다.
○ 다음 달 벨로스터 경기 추가
KSF는 프로와 아마추어 경기를 모두 여는 점에서 국내 모터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다음 달 열리는 3라운드부터 준(準)프로 클래스인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스’ 경기가 추가돼 대회의 규모 확대와 다양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스포츠형 준중형차 ‘벨로스터 터보’ 차량이 참가하는 이 경기에는 프로 승급 직전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한다.
KSF 조직위는 내년부터 기아차의 준중형차인 ‘K3 2도어’를 대회에 참가시키기로 했다. 정확한 내년 경기 개요는 다음 달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KSF 조직위 관계자는 “차량 라인업의 폭을 넓혀 드라이버들에게는 다양한 기회를 주고 관객들에게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2013 KSF는 총 6라운드로 진행되며 3라운드는 다음 달 15, 16일 KIC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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