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지 여사(67·사진)가 2015년 대선 출마의사를 밝혔다.
수지 여사는 6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 지역포럼에 참석해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고 싶다. 솔직해지고 싶다. 만일 대통령이 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면 국민 앞에서 정직하지 못한 것”이라며 자신의 출마를 막는 헌법 개정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영국인과 결혼해 남편 국적의 두 아들을 둔 수지 여사가 대통령이 되려면 개헌이 필요하다. 군사정권이 수지 여사를 겨냥해 제정한 헌법에 따르면 배우자나 자녀가 해외 국적을 갖고 있는 사람은 국가수반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지 여사는 “헌법을 개정하려면 국회의원 75%의 찬성을 얻어야 하므로 의석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군부의 협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며 “설사 민간인으로 75%를 채우더라도 적어도 우리와 함께할 용감한 군인 한 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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