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人도 힐링” 현대차 토크콘서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2일 03시 00분


서희태-김창완-김난도 교수 등 출연… 편안한 토크-연주로 치유의 시간 선사
월말까지 장병-가족 1만명 초청 계획

10일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군인의 품격! 토크콘서트’에서 지휘자 서희태 씨(가운데)가 군 지휘관과 가족, 군장병들을 대상으로 ‘마에스트로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10일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군인의 품격! 토크콘서트’에서 지휘자 서희태 씨(가운데)가 군 지휘관과 가족, 군장병들을 대상으로 ‘마에스트로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지휘자는 오케스트라를 억지로 연주하게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오케스트라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이 진정한 지휘자의 역할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0일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 대강당에서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조정환 육군참모총장, 군 지휘관 및 가족, 군장병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인의 품격!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콘서트에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 ‘강마에’ 역할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 서희태 씨가 연단에 올랐다. 서 씨는 ‘클래식과 리더십’을 주제로 한 강연과 함께 40인조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클래식 콘서트를 진행해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서 씨는 “군 지휘관 여러분들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모든 조직원들이 자기만의 아름다운 소리를 내면서도 다른 조직원들과 하모니를 이룰 수 있도록 ‘마에스트로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말했다.

또 가수 김창완 씨는 ‘7080의 낭만’을 주제로 한 편안한 토크와 공연으로 40, 50대 군 장교들과 가족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현대차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한민국 안보를 이끌어가는 군 장병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이날이 7회째 콘서트였다. 지난 여섯 차례의 콘서트에는 ‘힐링 멘토’로 유명한 혜민 스님과 젊은 여성듀오 제이래빗, 좋은연애연구소 김지윤 소장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지난달 1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1회 콘서트에는 서울대 김난도 교수, 가수 버벌진트가 참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달에 콘서트를 두 차례 더 열 계획이다. 그룹 측은 성장, 교양, 낭만, 힐링 등을 주제로 9회에 걸쳐 열리는 이번 토크콘서트 시리즈에 군 장병 1만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는 군 장병들에게 품격 있는 문화행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벤트”라며 “이번 행사가 군 장병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09년부터 56개 군부대의 장병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월 1회 이상 영화, 뮤지컬, 다큐멘터리 등 문화 콘텐츠를 상영하는 디지털 영화관 사업을 후원해왔다. 또 2012년에는 ‘필승! 드림 콘서트’를 통해 전국 47개 군부대 장병과 가족을 초청해 피아니스트 윤효간의 순회공연을 열기도 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현대차#토크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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