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저녁 서울 동아미디어센터 앞 청계광장은 브래드 피트(오른쪽)를 보기 위해 모인 팬과 관광객,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장대비가 내리는 11일 저녁 우산을 쓴 3000여 명의 군중이 서울 청계광장 주변을 가득 메웠다. 금발 머리의 남자가 차에서 내리자 여기저기서 환성이 터졌다.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번보다 더 특별한 만남이네요.”
할리우드 톱스타 브래드 피트(50)가 11일 청계광장에서 팬 미팅을 가졌다. 피트는 이날 자신이 제작하고 주연을 맡은 블록버스터 영화 ‘월드워Z’ 홍보를 위해 마크 포스터 감독, 베트남에서 입양한 둘째 아들 팍스 티엔 졸리 피트(10)와 한국을 찾았다.
그의 방한은 2011년(‘머니볼’ 개봉)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이번 영화 홍보 투어 중 아시아 방문국은 한국이 유일하다.
피트는 “‘월드워Z’가 가족애를 그린 영화라 더욱 애착이 간다”며 “경기 평택시가 영화에 등장해서 한국 팬들이 더욱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좀비의 창궐로 인한 세계 재앙을 그린 이 영화에서 피트가 연기하는 주인공 제리는 ‘좀비’라는 단어가 처음 언급된 평택 미군기지 보고서를 근거로 평택에 파견된다.
피트는 이날 저녁 팬 미팅에 이어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한 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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