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모터스포츠대회인 ‘2013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이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16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린 KSF 3라운드에는 KSF 단일 경기 사상 최대 규모인 80대의 레이싱카가 출전해 무더위 속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다.
프로대회 상위리그인 ‘제네시스쿠페 10’ 경기에서는 정의철 선수(27·서한퍼플모터스포트)가 우승을 차지했다. 정 선수는 시즌 2승을 거둬 연간 통합 순위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프로 하위리그인 ‘제네시스쿠페 20’ 경기에서는 채널A 동아일보 레이싱팀이 신인 윤광수 선수(28)의 역주에 힘입어 2011년 창단 후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제네시스쿠페 10 경기에는 프로레이서 9명이 출전해 각축을 벌였다. 4월 개막전에서 우승한 정의철 선수는 15일 열린 예선 결과에 따라 다소 불리한 위치인 5번째 그리드(레이싱카가 정렬하는 순서)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앞 차량을 잇달아 추월하며 49분3초414의 기록으로 총 100km 코스를 완주했다. 정 선수는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통합 우승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2위는 김중군(이하 아트라스BX·49분21초507), 3위는 조항우 선수(49분21초909)가 차지했다. 2라운드 우승자인 최명길 선수(쏠라이트인디고)는 이날 48분57초46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피트스톱(경기 중 타이어 교체를 위해 차고로 들어오는 것)을 마친 뒤 코스에 진입할 때 규정 속도(시속 60km 이상)를 위반해 30초 벌점을 받아 하위권으로 밀렸다.
레이싱카 11대가 출전한 제네시스쿠페 20 경기에서는 윤광수 선수가 50분16초120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정회원(록타이트-HK), 3위는 강병휘 선수(스쿠라)에게 돌아갔다.
이번 경기부터 신설된 아마추어와 프로 사이의 준(準)프로 경기 ‘벨로스터터보 마스터즈’에서는 김병석 선수(개인 출전)가 우승을 차지했다. 아마추어 경기인 ‘아반떼 챌린지’에서는 전인호 선수, ‘포르테쿱 챌린지’에서는 김재현 선수가 우승했다.
한편 KSF 3라운드에는 연령과 성별, 국적을 넘나드는 다양한 참가자가 출전해 KSF의 취지인 ‘모터스포츠계의 화합’에 일조했다. 벨로스터터보 마스터즈 경기에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포르테쿱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망주 이진욱 선수(30)가 등급을 올려 출전했다. 또 데이비드 매킨타이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사장(41·영국)과 ‘미녀 레이서’ 권봄이 선수(26·KSFR)도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KSF 4라운드는 다음 달 20, 21일 열린다. 개최 장소는 KSF조직위원회가 곧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16일 열린 3라운드 경기는 23일 오전 1시 채널A를 통해 녹화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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