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사진)은 “최근 발생한 개성공단 폐쇄 사태는 사전준비 없이 현지에 공단을 조성한 데 따른 결과”라고 주장했다고 연합뉴스가 15일 보도했다. 김 전 회장은 14일 베트남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베트남 한인상공회(코참)와 가톨릭대가 공동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세계경영과 새 시대의 도전’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당시 정권이 개성공단 사업의 리스크 분석과 시험운영 등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며 “이런 과정을 거쳤다면 최근과 같은 피해는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또 당시 개성 대신 휴전선 부근에 공단을 조성했다면 지금보다 사정이 나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1990년대 북한에 조성한 200만 평(약 6.6㎢) 규모의 남포공단은 (문을 닫을 무렵) 어려운 상황에서도 투자금을 전액 회수한 상태였다”며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 제약 요인이 많아져 설비를 모두 남겨놓고 철수했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