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 총재(사진)가 5일 최근 브라질 이집트 터키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 사태는 각국 정부가 민생에 더욱 신경 써야 함을 깨닫게 하는 자명종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칠레 산티아고에서 로이터통신과 회견을 갖고 정치에 대한 환멸과 기회 상실, 그리고 생활고 타개를 향한 절박함이 이들 국가에서 대대적인 시위가 벌어진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 이러한 사회운동이 줄어들 것 같지 않으며 오히려 더 증가할 것”이라며 “트위터 페이스북 소셜미디어 등이 시민사회의 강력한 도구가 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이번 시위 사태를 통해 전 세계 모든 국가는 국민에 대한 공공서비스가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 국민들이 진정한 기회를 누리고 있는지 등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소득 불균형 개선이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으며 보건과 교육 및 사회 안전망도 잘 갖춰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 총재는 끝으로 “세계은행이 회원국의 거시경제적 선택권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고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이집트의 경우 세계은행이 현지에서 총 45억 달러(약 5조139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24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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