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총재 “각국 시위는 소득불균형 문제 일깨우는 자명종”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8일 03시 00분


김용 세계은행 총재 로이터 회견

김용 세계은행 총재(사진)가 5일 최근 브라질 이집트 터키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 사태는 각국 정부가 민생에 더욱 신경 써야 함을 깨닫게 하는 자명종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칠레 산티아고에서 로이터통신과 회견을 갖고 정치에 대한 환멸과 기회 상실, 그리고 생활고 타개를 향한 절박함이 이들 국가에서 대대적인 시위가 벌어진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 이러한 사회운동이 줄어들 것 같지 않으며 오히려 더 증가할 것”이라며 “트위터 페이스북 소셜미디어 등이 시민사회의 강력한 도구가 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이번 시위 사태를 통해 전 세계 모든 국가는 국민에 대한 공공서비스가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 국민들이 진정한 기회를 누리고 있는지 등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소득 불균형 개선이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으며 보건과 교육 및 사회 안전망도 잘 갖춰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 총재는 끝으로 “세계은행이 회원국의 거시경제적 선택권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고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이집트의 경우 세계은행이 현지에서 총 45억 달러(약 5조139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24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김용 세계은행 총재#소득불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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