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참여 다문화 학생들 “이제 외롭지 않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0일 03시 00분


본보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
전주서 40번째 행사 가져

19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우리가 만드는 뮤지컬-그리스’.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제공
19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우리가 만드는 뮤지컬-그리스’.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제공
“이번 공연을 통해 친구도 많이 사귀고 많이 웃었어요. 이젠 더이상 외롭지 않아요.”

19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두 차례 열린 ‘우리가 만드는 뮤지컬-그리스’에 배우로 참가한 다문화 가족 중고교생 7명은 한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이들을 지도한 전주시립극단 정경림 상임단원은 “처음에는 눈도 못 마주칠 정도로 의기소침했던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자신감을 찾는 모습을 보고 문화예술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40번째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서 패티 역을 맡은 유일여고 배연숙 양(18)은 “뮤지컬 공연을 마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아이돌 역을 맡은 구이여중 김가을 양(16)은 “비록 조연이지만 많은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한진중공업 협찬으로 마련됐다. 전북도 내 12개 학교 중고교생 20명이 참여해 석 달간 전문 강사들로부터 노래와 연기, 안무를 배웠다. 테너 조창배 씨가 보컬, 무용가 강명선 씨는 안무, 예술강사 이란호 씨는 연기를 지도했다.

2007년부터 시작돼 7년째를 맞은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는 2011년부터 청소년들이 직접 무대를 꾸미는 참여 형식으로 바뀌었다.

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우리가 만드는 뮤지컬-그리스#다문화 가족#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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