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선생의 일생을 소재로 한 창작 판소리 ‘백범 김구’의 첫 해외공연이 19일(현지 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하와이 이민 110주년을 기념해 상하이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보냈던 하와이 동포와 후손들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마련됐다.
판소리 ‘백범 김구’는 임진택 명창이 역사적 인물들을 소재로 쓴 새로운 판소리 열두 바탕 중 첫 번째 작품이다. 백범 선생의 청년 시절부터 통일정부를 수립하기 위해 남북 협상을 시도하고 서거하기까지의 삶을 그렸다. 임 명창이 이규호 고수와 호흡을 맞춘 이번 공연에는 재미동포와 자녀 250여 명이 참석해 판소리와 김구 선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행사를 주최한 김구재단 김호연 이사장(전 빙그레 회장)은 “우리의 전통 공연예술인 판소리를 통해 동포 사회를 책임질 미래 세대가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과 역사의식을 깊이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