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진정성 보여주려… 하루 25번 낙하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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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25일 03시 00분


카리브해서 9번째 생존여행 마치고 돌아온 ‘병만 족장’

아홉 번째 생존 여행을 마친 ‘병만 족장’ 김병만이 건강미를 뽐내고 있다. SBS 제공
아홉 번째 생존 여행을 마친 ‘병만 족장’ 김병만이 건강미를 뽐내고 있다. SBS 제공
“정글에 가면 오히려 더 건강하고 맑아진 마음으로 돌아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선 다음 촬영 땐 어떤 신기한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하게 되죠. 이제 탐험가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개그맨 김병만(38)은 이제 ‘달인’이 아닌 ‘족장’으로 불린다. SBS ‘정글의 법칙’의 ‘병만 족장’이 카리브 해에 있는 작은 나라인 벨리즈에서 아홉 번째 생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24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2011년 처음 아프리카 나미비아로 떠났을 때에 비하면 많이 늙었죠. 방송 시작하기 전후 얼굴을 비교해 보면 왜 이 고생을 하나 후회도 됩니다. 하하.”

김병만은 이번 생존 여행을 위해 스카이다이빙과 프리다이빙 자격증을 땄다. 6개월이 걸렸다. 스카이다이버 자격증을 따기 위해 국내에서 65회의 실전 경험을 쌓았고 현지 상공에서 66번째 다이빙에 성공했다. “해외에서는 바다 위 상공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려면 50회 이상 랜딩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죠. 그래서 출국 전 50회를 넘기려고 하루 종일 25번이나 비행기에서 뛰어내린 날도 있어요.”

‘정글의 법칙’은 13%대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방영된 뉴질랜드 여행 편 이후 프로그램 조작 논란이 제기됐을 때를 되돌아보면 이 같은 선전은 놀랍다. 당시 여행 멤버였던 배우 박보영의 소속사 대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거짓 프로그램”이라고 글을 올려 ‘정글의 법칙’은 존폐의 위기를 겪었다. 김병만은 ‘초심’과 ‘리얼’을 강조하며 오지에서 생고생을 이어갔다. “배우나 스태프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이번엔 최대한 사실적으로 보여드리려고 더 신경을 썼습니다. 다시 한 번 평가해 주세요.”

프로그램 폐지의 위기를 딛고 일어선 병만 족장은 언제까지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 “매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도전하죠. 변화하려는 피나는 노력에도 시청자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날이 온다면 그게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병만족’의 아홉 번째 생존기인 ‘정글의 법칙 인 캐리비언’ 1회는 2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김병만#정글의 법칙#진정성#조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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