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 전남대 공대 신소재공학부 교수(사진)는 최근 영문 입력 때 오타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키패드를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스마트폰 사용이 아직 익숙지 않다는 김 교수는 지인에게 문자메시지로 e메일 주소를 보내려다 오타가 많이 난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키패드를 구상하게 됐다고 한다.
기존의 ‘쿼티’ 키패드는 버튼 크기가 작아 오타가 나기 쉽다. ‘3×4’ 형태의 숫자 키패드를 사용할 경우 그림 1에서 보듯 숫자 2 버튼을 한 번 누르면 a가 입력되고 두 번 누르면 b, 세 번 누르면 c가 입력되는 방식이라 여러 번 터치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특히 c를 입력하려다 잘못해 세 번이 아닌 네 번을 누르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a가 입력되기 때문에 총 6번을 눌러야 c를 입력할 수 있다.
김 교수가 제안한 새로운 키패드(그림 2 참조)는 알파벳과 숫자가 함께 배열된 12개의 버튼을 사용한다. 두 버튼을 양손으로 동시에 누르면 입력이 되는 방식이다. 키패드에서 A 버튼과 1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a가 입력되고 A와 2를 동시에 누르면 b가 입력된다. 오른쪽 하단의 ‘Aa’는 대·소문자 전환용 버튼이다.
김 교수는 6일 통화에서 “한 번의 터치로 영문자를 입력할 수 있어 편리하고 일본어와 중국어, 기호 입력에도 효율적인 방식”이라며 “기존 키패드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키패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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