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철모르는 스타” 누리꾼 일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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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결혼식장에 ‘검정 긴팔’ 하객패션 눈길

“결혼식에 검정은 실례 아닌가요.” “삼복더위에 웬 가을 옷?”

10일 이병헌과 이민정의 결혼식 이후 온라인에서는 주인공 커플 못지않게 스타 하객들의 남다른 옷차림이 화제였다. 찜통더위에도 불구하고 검정 계열의 가을 정장을 입은 하객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빨간색 반팔 원피스를 입은 전도연과 하늘색 민소매 원피스를 입은 김태희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하객들이 무채색 의상을 입고 나왔다. 고소영 한가인 정유미 고아라는 검정 긴팔 혹은 7푼 소매 차림이었다.

여성들이 많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에 검정 옷을 입다니…” “지인 사진 찍으면 신부가 돋보이긴 하겠다” 등 부정적인 글이 많이 올라왔다. 이미지 컨설턴트인 강진주 퍼스널이미지연구소장은 “서구에서는 장례식에 입는 검정, 신부의 드레스 색과 같은 흰색은 결혼식 복식의 금기”라면서 “한국에서는 검정을 세련된 색상으로 여기다 보니 검정이 하객 의상의 주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여름에 목선과 팔을 가린 의상에 대해서도 “더워 보인다” “조신함이 지나치다”는 의견이 많았다. 스타 하객들의 ‘철모르는’ 패션에 대해 “협찬을 받는 의류업체의 올 가을겨울(F/W) 신상품 홍보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한 번 입어주고 카메라 세례받는 대신 사례를 받는다고 하던데 맞는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누리꾼은 “협찬사에서 협박이라도 한 것 아닐까. 잠깐의 포토타임이라고 해도 (저런 옷 입고 있으면) 땀띠 나겠다”며 안타까워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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