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사진)이 영화 ‘우리 선희’로 17일(현지 시간) 폐막한 제66회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홍 감독은 “함께한 스태프에게 감사한다. 그들에게 이 상이 격려가 될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한국인이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9월 12일 국내 개봉 예정인 ‘우리 선희’는 정유미 이선균 김상중 정재영이 출연한다. 영화과 졸업생 선희(정유미)가 은사인 최 교수(김상중)를 만나 미국 유학을 위한 추천서를 요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로카르노 영화제는 1989년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표범상과 국제비평가연맹상을 받으며 국내에 널리 알려졌다. 1999년에는 박광수 감독의 ‘이재수의 난’이 청년 심사위원상을, 2001년에는 김호정이 문승욱 감독의 ‘나비’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003년에는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청년 비평가상, 돈키호테상, 국제예술영화관연맹상,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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