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원 신한은행장 “역량은+ 과욕은― 팀워크는× 따뜻함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9일 03시 00분


■ 서진원 신한은행장, 신입직원들에게 ‘가감승제’ 당부

서진원 신한은행장(가운데)이 16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신입직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서진원 신한은행장(가운데)이 16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신입직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역량은 더하고(+), 과욕과 잘못된 습관은 버리며(-), 긍정적 사고방식과 팀워크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주위와 사회에 따뜻함을 나눕시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16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신입직원들과 만나 ‘성공을 위한 가감승제(加減乘除)’를 강조했다.

서 행장은 “어려워 보이는 수학도 기본인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부터 시작하는 것처럼 인생에서도 ‘가감승제’를 잘해 나가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12월 행장 취임 이후 신입직원 연수 현장을 꾸준히 방문해왔다. 이 자리에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직원들에게 은행장이 아닌 인생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달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멀리 내다보는 안목으로 꾸준히 정도(正道)를 걷는 자세를 당부했다.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순간순간 희로애락이 교차하는데 여기에 매몰되어서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습니다. 조급해하거나 단기간에 큰 것을 얻으려 하지 말고 꾸준하고 우직하게 생활하세요.”

또 그는 삶의 자세와 태도를 드러내는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꾸준한 실천으로 몸에 밴 좋은 습관이 향후 자신의 경쟁력이 되고, 작은 행동이 쌓여 큰 변화가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이번 신입직원과의 대화에는 9월 초 지점에 배치될 113명이 참여했다. 점심시간을 포함해 2시간 넘게 진행된 자리에서 이들은 서 행장에게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질문했다.

연수에 참여한 이성민 주임(27)은 “행장님께서 소탈한 모습으로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해주신 점이 인상 깊었다”며 “막 은행생활을 앞둔 시점에 ‘롤 모델’인 행장님께서 여러 조언을 해주셔서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말했다.

서 행장은 올해 1월 신입직원과의 만남에서는 ‘포로가 아닌 프로가 되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그는 “작은 일이라도 그 일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행복의 크기와 미래의 모습이 달라진다”며 “상황에 끌려 다니며 수동적인 삶을 사는 포로가 아닌,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며 삶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내는 프로로 살아가라”고 조언했다.

작년에는 ‘네 가지’라는 개그 프로그램을 응용해 신입직원들이 갖춰야 할 마음가짐을 긍정, 열정, 냉정, 온정의 네 가지로 제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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