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권도 국가대표팀이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현장인 월미도에서 태권도 시범을 선보이게 돼 영광입니다.”(차상혁 미 대표팀 감독)
24일 저녁 인천 중구 북성동 월미공원 분수광장에서는 정전 60주년과 인천상륙작전(1950년 9월 15일)의 성공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인천 중구와 인천음악협회, 인천시태권도협회, 월미도번영회 등이 미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임원 1명과 선수 14명을 초청해 태권도 시범공연과 음악콘서트를 마련한 것. 이날 분수광장에는 시민 700여 명이 찾았다.
이날 오후 8시경 무대에 오른 미국 대표팀은 7분 동안 격파 품세 겨루기 호신술을 섞은 ‘태권도 경연’을 경쾌한 음악에 맞춰 선보였다. 여자 태권도 선수가 길거리에서 돈을 빼앗는 치한을 태권도로 물리친다는 스토리로 진행됐다. 격파 시범에서 한 여자 선수는 4회전 연속 돌려차기로 송판 4장을 정확하게 격파하기도 했다. 미국 태권도 국가대표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했던 바버라 쿤켈 씨(45·선수단 코치)는 “미국과 한국은 영원한 우방으로 태권도를 통해 깊은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며 “미국 국민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군인인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지휘한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장소인 월미도에서 태권도 시범을 선보여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미국 태권도 국가대표팀은 28일부터 31일까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지구촌 태권도 가족의 잔치인 세계태권도한마당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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