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학생교복적정가추진위원회가 28일 충남도교육청에서 표준모델 교복 하복과 동복을 선보였다. 충남도교육청 제공
충남지역 중고교 학부모들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요자가 원하는 디자인과 가격의 교복모델을 결정해 공개했다. 도내 14개 시군 학부모 대표로 구성된 충남학생교복적정가추진위원회(위원장 김기준)는 이날 오전 10시 충남교육청에서 ‘학생교복 표준모델 발표회’를 열었다.
이 표준모델 교복은 대량 주문 시 동복 기준으로 절반가량 저렴해 전국적으로 벤치마킹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계기로 교복 구매에서 항상 약자였던 학부모들이 ‘갑(甲)’의 지위로 탈바꿈할지 주목된다. 충남지역 학부모들은 자녀의 평균 교복 구매가가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2011년 교육부 조사에서 동복은 2위, 하복은 1위)인 것으로 나타나자 5월부터 본격적으로 교복 가격 잡기에 나섰다.
김기준 위원장은 “표준모델은 지난달 18일 공개 품평회에서 최다 득표를 한 김설영 교복(대전충남 교복업체) 측과 디자인과 가격을 절충해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가격은 동복을 기준으로 100벌 이상 제작 시 벌당 19만8000원, 1000벌 이상 대량 주문 시 16만 원으로 책정했다. 하복은 100벌 이상은 5만9000원, 1000벌 이상은 5만5000원. 기존의 충남지역 평균 교복 가격이 동복 28만 원, 하복 9만 원 선이었음을 감안하면 많게는 절반가량 저렴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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