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꿈나무재단과 환경부가 후원해 올해로 5회째 열린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울릉도·독도 자연생태 학습탐사’ 행사를 진두 지휘한 이수광 사단법인 자연보호중앙연맹 총재(71·사진)의 감회어린 소감이다. 본업은 공인회계사지만 소설 ‘섬 799 805’ 저자, 해양탐험가, 대장님 호칭이 더 편하다.
이 총재는 13일 제5회 서울대 자연과학대 공로상을 수상한다. ‘울릉도·독도 자연생태 학습탐사’ 행사 외에도 서울대 해양연구소 여름바다학교장을 10년째 맡은 노고에 대한 치하다. 그는 “바다가 좋고 독도를 사랑하다 보니 받게 됐다”고 웃었다.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그는 1981년부터 울릉도·독도 종합학술조사 해양탐사팀장을 하며 독도와 인연을 키웠다. 2009년부터 매년 6월에 그가 지휘해온 학습탐사는 동남아시아, 남미권, 동구권 유학생 100명을 뽑아 2박 3일 동안 울릉도와 독도를 탐험한다. 독도에 들어가기 위해 3일간 울릉도 인근 바다에 배를 띄운다. 그는 “개발도상국 유학생이 귀국해 지도자가 되고 독도가 한국 땅이란 것을 알릴 것이기 때문에 이들을 뽑았다. 벌써 제자가 500명이 됐다”고 소개했다.
그의 소망은 국내 거주 외교관, 파견원들의 청소년 자녀 100명을 모아 독도를 가는 것이다. 이 총재는 “앞으로 학습탐사가 20회쯤 열리면 동아꿈나무재단과 대한민국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건강관리를 잘해 80세까지 인솔할 수 있으니 앞으로 10회는 거뜬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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