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최초의 여성 회원으로 지난달 타계한 뮤리얼 시버트(사진)가 자신의 애완견인 ‘몬스터 걸’을 위해 10만 달러(약 1억800만 원)를 유산으로 남겼다. 뉴욕 현지 언론은 14일 법원에서 공개된 시버트의 유언장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애완견 치와와를 위해 써달라며 친구에게 10만 달러를 남겨주는 것과 함께 애완견이 종종 들르는 맨해튼 62번가의 동물병원에 ‘몬스터 걸’이 죽을 때까지 매년 1만 달러를 기부하도록 했다.
주식 브로커로 1965년 25만 달러의 연봉을 받기도 했던 그는 1967년 자신의 회사를 세웠다. 그 직후 여성으로 처음으로 NYSE 회원이 되면서 월가 ‘금녀(禁女)의 벽’을 허문 ‘월가의 첫 여성’으로 불린다. 시버트는 유산 4800만 달러 가운데 애완견과 여동생에게 남긴 일부 유산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자신이 설립한 ‘뮤리얼시버트재단’에 물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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