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상회화 1세대 작가인 김훈 화백(사진)이 22일 서울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파킨슨병을 앓고 있었다.
1924년 중국 푸순(撫順)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본 도쿄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1954년 한국 현대미술 발전의 원동력이 됐던 현대작가 초대전을 주도했다. 1958년 김환기 박수근과 함께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 월드하우스 갤러리에 초대된 것을 계기로 이후 미국에 체류하며 미국 현대미술을 접하고 국제 감각을 길렀다. 1989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에서 활동하면서 1993년 살롱 도톤 상을 받았다. 지병을 앓던 그는 2002년 부인과 영구 귀국했고 같은 해 예술원 우수작가에 선정됐다. 유족으로 부인 이령면 씨와 아들 동연(재프랑스 디자이너), 딸 경미 씨(재프랑스 방송인)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북구 미아동 서울베스트병원, 발인은 24일 오전 6시. 02-984-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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