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사회에서 1세대와 1.5세대 또는 2세대 사이의 의식 격차가 상당합니다. (해당 국가의 언어로) 의사소통이 원활한 2세대는 좀 더 적극적으로 지역 사회에 진출해야 합니다.”(박지관 뉴질랜드 빅토리아 웰링턴대 정보경영학과장)
4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미래를 이끌어 나갈 한인 교포 차세대 리더 100명이 ‘한인들의 소통과 네트워크 구축’이란 주제의 포럼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재외동포재단이 2∼4일 주최한 ‘2013 세계한인차세대대회’의 하나로 열렸다.
발표자로 나선 박 학과장은 “이민 1세대는 한국에서 사는 사람들보다 더 보수적이고 닫혀 있는 사람이 많다”며 “언어 장벽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웠던 1세대를 대신해 2세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에서는 “1세대는 이민 초기 상대적으로 낮은 지위에 머무르며 먹고사는 데 급급했지만 현지에서 태어난 2세대 이후 교포들은 ‘나는 누구인가’를 고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 교포사회의 고민이 ‘생존’에서 ‘정체성’으로 옮겨갔다는 설명이다. 러시아은행에서 수석정보보안관리자로 일하는 전막심 씨는 “지금 현지에서 누리는 경제적 여유가 부모 또는 조부모 세대의 노력 덕인 것에 감사하고, 우리의 뿌리가 ‘한국’이라는 점을 잊지 않으려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