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은 에너지 협력” 7000명 대구에 모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4일 03시 00분


■ 세계에너지총회 17일까지 열려

‘세계 에너지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WEC)가 13일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개막했다.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120여 개국에서 정부 부처 관계자와 민간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7000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세계에너지총회는 1924년 이후 3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에너지 관련 국제회의다. 이번 총회는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을 주제로 에너지 안보, 환경 이슈, 에너지 성장 동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세계에너지총회가 열린 것은 인도(1983년)와 일본(1995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총회의 명예위원장에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추대됐으며 조직위원장은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맡았다.

에너지 올림픽이라는 별칭처럼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에너지 관련 정부 부처 및 기업 최고위층 인사가 대거 참여한다.

피에르 가도넥스 세계에너지협의회(WEC) 의장과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칼리드 팔리흐 사우디 아람코 회장, 마이클 쥐스 독일 지멘스에너지 총괄사장, 필리프 코셰 프랑스 알스톰 발전부문 총괄사장 등이 이번 총회에 참석했다. 이 밖에 일본 도쿄전력, 영국 로열더치셸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 경영진 등 267명이 총회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또 에너지 장관급 인사를 포함해 전 세계 44개국에서 온 60여 명의 정부 관료들이 이번 총회에 모여 국제 에너지 산업의 현안을 논의한다. 특히 유엔과 세계은행,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도 참석해 ‘셰일가스의 영향력’이나 ‘재생에너지의 잠재성’ 등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에너지 이슈를 논의하게 된다.

이와 함께 총 24개국 263개 기업이 참여해 2만2000m²의 전시공간에서 2만5000명이 참관할 수 있는 산업전시회를 연다. 이 전시회는 글로벌 기업들이 에너지 관련 최신기술을 공유하는 행사가 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한국전력과 SK그룹, LG그룹, 대성그룹, GS칼텍스 등 44개 기업이 참여한다. 특히 LG는 전시회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인 270m²의 ‘LG 전시관’을 꾸미고 고효율 태양광 모듈, 에너지저장장치(ESS), 빌딩관리시스템(BMS) 등을 소개한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개막식에서 “전 세계가 에너지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국가별 대응을 넘어 공동 협력과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이번 총회가 에너지 전환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환익 조직위원장은 “이번 총회는 7000여 명의 에너지 전문가가 에너지 관련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총회에 쏟아진 관심이 향후 세계적인 에너지 문제 해결방안 도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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