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팝 가수 마돈나(55·사진)가 영화 상영 중에 문자를 보내다 극장 출입을 금지 당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4일 보도했다.
제51회 뉴욕 영화제에 참석한 마돈나는 링컨센터의 월터리드 영화관에서 스티브 매퀸 감독의 영화 ‘노예 12년’을 관람하고 있었다. 영화가 중반부로 접어들 무렵 마돈나는 그의 블랙베리폰을 꺼내 문자를 전송하기 시작했다. 휴대전화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에 관객들이 불평을 터뜨렸고 참다못한 관객 한 명이 마돈나에게 “문자 전송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이에 마돈나는 사과는커녕 “이건 비즈니스를 위한 거야, 이 요물(enslaver)아”라고 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소문은 곧 미국의 유명 극장체인 앨러모 드래프트하우스 최고경영자(CEO)인 팀 리그의 귀에 들어갔다. 리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마돈나가 극장 팬들에게 사과하지 않는 한 그는 드래프트하우스 극장을 출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드래프트하우스가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해 무리한 조치를 내렸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리그는 “영화 관람 도중 문자를 보내는 것은 정말 무례한 행동”이라며 “나의 결정이 마돈나의 삶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비판을 일축했다.
앨러모 드래프트하우스는 관객들에게 엄격한 영화 관람 예절을 요구하는 극장으로 유명하다. 관람 도중 말을 하거나 문자를 보내면 바로 퇴장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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