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사들이 대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공동으로 투자·배급사를 설립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21일 서울 중구 명동의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쳐스’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리틀빅픽쳐스에는 제작가협회와 ‘건축학 개론’을 만든 명필름, ‘도둑들’의 케이퍼필름, ‘관상’의 주피터필름, ‘베를린’의 외유내강 등 9개 제작사가 주주로 참여했다. 리틀빅픽쳐스는 참가 회사를 확대해 2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하고 매년 영화 3편가량을 배급할 계획이다.
이은 제작가협회장은 “리틀빅픽쳐스는 공공적 성격의 배급사”라며 “제작사와 공정하게 수익을 분배해 한국 영화 시장을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최근 영화계에는 CJ와 롯데 같은 대기업이 영화 투자와 배급은 물론이고 상영관까지 독점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CJ CGV와 롯데시네마의 영화관 좌석 점유율은 70%에 이른다. 배급사별 점유율은 CJ E&M이 26.7%, 쇼박스가 12.6%, 롯데엔터테인먼트가 12.0%로 대기업 3사의 점유율이 51.3%로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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