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능한국인’ 최동준 부영CST 대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5일 03시 00분


초저온 액화가스 저장기술 선도

‘액화수소’는 친환경적이고 힘이 좋아 로켓 발사에 사용되는 연료다. 수소를 액체로 만들려면 온도를 영하 250도 이하로 조절해야 한다. 이때 극저온 상태에서 수소를 용기에 저장하고 보관하는 세밀한 기술이 필요하다. 이 초저온 액화가스 저장 및 보관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 최동준 부영CST㈜ 대표(55·사진)다.

부산에서 태어나 경남공고 기계과를 졸업한 최 대표는 1982년 한 열기계 관련 중소기업에서 고압가스탱크 일을 시작했다. 고되고 위험한 작업이었지만 가스의 특성을 몸소 느끼며 실무와 이론을 익혀나갔다. 그는 외환위기 때 회사가 부도나자 직접 부영가스기공을 설립해 초저온 액화가스 관련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영하 50도의 저온을 넘어 초저온(영하 150도) 극저온(영하 273도) 저장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고압가스탱크 속 가스 잔량을 디지털로 측정하는 장치도 만들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초저온탱크 관련 기술의 국산화율은 90%까지 도달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4일 최 대표를 10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 그는 “초저온 저장기술은 농업 화학 생명공학 등 활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까다롭고 위험한 분야지만 앞으로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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