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조사처(CRS·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는 법제 경제 사회복지 외교 국방 등의 분야에서 분석을 하거나 참고자료를 만들어 의회에 제공하는 입법 보조기관이다. 변호사, 생물학자, 경제학자 등 각 분야 전문가 800여 명이 소속돼 있다. 매년 1억 달러 이상의 예산을 지원받아 연간 800여 건의 보고서를 발간한다. CRS의 보고서는 미 의회의 정책이나 법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도 주시한다.
CRS 메리 매즈넥 처장(사진)은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이틀간 주최한 ‘의회조사기구 국제 세미나’ 참석차 방한했다. 1일 ‘의정활동 지원 사례와 유형’을 주제로 한 기조발제에서는 “의회조사기구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권위 있고 객관적이며 시의성 있는 정보와 연구 결과를 입법부에 제공하고 입법과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즈넥 처장은 기조발제 후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CRS의 각종 보고서가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데 대해 “정치적 중립성과 객관성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데이터 중심의 정보를 바탕으로 믿을 수 있는 출처를 명시하고 있다. 또 발간 때까지 4단계에 걸쳐 점검에 점검을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고객은 의원 전체이기 때문에 특정 정당이나 정파에 치우치지 않고 근거가 확실한 데이터로 의견이 아닌 사실 위주의 대안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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