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세 총리… 조지아 가리바슈빌리 내무장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4일 03시 00분


장관 된 지 1년만에 파격 선출

조지아 차기 총리에 31세의 이라클리 가리바슈빌리 내무장관이 발탁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의원내각제 전환을 앞둔 조지아 역사상 최연소 총리다. 비지나 이바니슈빌리 총리는 이날 수도 트빌리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임 총리로 가리바슈빌리 장관을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여당 ‘조지아의 꿈’을 이끄는 그는 당 지도부, 의원들과 협의를 마친 뒤 “가리바슈빌리 장관은 1년 동안 내무장관직을 기적처럼 수행해 총리직에 맞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의회 지명과 신임 대통령의 승인을 받으면 24일 신임 총리로 취임한다. 여당이 의회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신임 대통령도 여당 대선후보였던 만큼 의회 인준과 대통령 승인 모두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가리바슈빌리 총리 지명자는 지난해 10월 내무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정치계에 입문한 ‘정치 신인’이다. 조지아 트빌리시대와 프랑스 파리 제1대학(팡테옹 소르본)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했으며 약 8년 동안 이바니슈빌리 총리가 세운 자선재단과 은행, 음반회사 등에서 일했다.

야당은 “가리바슈빌리 총리 지명자는 기본적인 기술과 경험이 부족하다”며 “의원내각제하의 총리로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조지아는 2010년 대통령은 형식상 국가수반이고 총리와 의회가 실권을 갖는 의원내각제로 전환하는 헌법을 개정했으며 가리바슈빌리는 의원내각제하의 첫 총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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