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자 미래여성네트워크 회장(77·전 정무장관실 제2차관), 박정자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71·연극인) 등이 삼성행복대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6일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로 김 회장과 박 이사장 등 8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삼성행복대상은 삼성그룹이 기존의 비추미여성대상(2001년 제정)과 삼성효행상(1975년 제정)을 통합해 올해 새로 만든 상으로 △여성의 권익과 사회공익에 기여한 여성(여성선도상) △학술 예술 등 전문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여성(여성창조상) △효행 실천과 효 문화 확산에 기여한 사람(가족화목상)을 뽑아 총 1억75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첫 ‘여성선도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 회장은 한국의 1세대 여성정책 전문가로 1993년 한국여성개발원(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과 1995년 정무장관실 제2차관을 맡아 일하면서 한국 여성정책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2년부터 한중 여성 지도자 간 교류에 기여해왔으며 2010년부터 여성 전문가 모임인 미래여성네트워크를 결성해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창조상’을 받는 박 이사장은 1962년 데뷔한 이래 50년 이상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왔다. 2005년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을 설립해 예술인들의 복지와 후학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가정주부인 유순자 씨(54)는 ‘가족화목상’ 수상자로 뽑혔다. 뇌출혈로 쓰러져 거동을 못하는 시어머니를 27년간 봉양하고 대장암으로 고생하는 시아버지를 간병하면서 남편, 아들과 함께 낙농업을 통해 어려운 가정을 일으킨 점을 인정받았다.
효를 실천한 청소년에게 주는 ‘청소년상’은 박수빈(19·유한대), 박현아(17·덕암정보고), 오승준(16·함창고), 전중우(18·홍대부고), 조문선(18·용인외고) 학생 등 5명이 받는다. 삼성은 27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생명 본관 콘퍼런스홀에서 시상식을 열어 여성선도상과 여성창조상, 가족화목상 수상자에게 각각 5000만 원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할 계획이다. 청소년상 수상자들은 각각 500만 원을 받는다. 12월에는 전국의 학교와 기관, 단체와 연계해 수상자 강연회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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