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그룹은 25일 아라리오갤러리에 공간사옥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공매 최저가격인 150억 원이다. ‘김수근 작업실’을 보존하는 등 사옥을 훼손하지 않는 조건이다.
박윤석 공간그룹 경영본부장은 “아라리오 쪽에서 김수근 작업실을 포함해 공간사옥 보존을 전제 조건으로 먼저 제시했다”며 “아라리오갤러리는 공간사옥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찾을 수 있는 갤러리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아라리오갤러리의 대표인 김창일 아라산업 회장(62)은 2006년 미국 미술잡지 아트뉴스가 ‘세계 200인의 미술품 컬렉터’로 선정한 사업가 겸 컬렉터로 서울 청담동과 충남 천안, 중국 베이징에 갤러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공간사옥은 1세대 건축가인 고 김수근(1931∼1986)이 설계한 검정색 벽돌의 구사옥과 공간그룹의 2대 대표인 고 장세양이 설계한 유리 신사옥, 이상림 현 대표가 증개축한 한옥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구사옥은 등록문화재로 지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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